Australia 2

I'm a yarn spinner.

How to speak 'STRAYAN': yarnYARN(이야-안): 한국에서 영어를 글로 배운 분들에겐 비교적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겠지만 호주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어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야기'(story)란 뜻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이 단어를 자주 듣고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 'story'(이야기)라기 보단 가수 박인희님의 '모닥불'의 가사처럼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에서 주는 느낌의 '이야기 보따리' 혹은 '이야기 꽃'이란 뜻으로 보통 'spin a yarn/tell a yarn'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이야기 꽃을 피우다) 혹은 'a yarn spinner'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할머니)의 형태로 많이 사용됩니다...

Introduction

호주라서... 호주이기에 가능했겠지만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경험한 호주 방랑기를 연재합니다. '읽어보니 의외예요'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호주에서 지금껏 참 오래도 살았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나이 벌써 육십이네요.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죄수 운반선'이 호주 해안가에 처음으로 영국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지 고작 '236년'인데 제가 이곳에서만 거의 그 십분의 일이나 되는 '20년' 이상을 살았으니 '오래도 살았다'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듯 합니다. 며칠전 한 호주인 소녀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서 불현듯 그 할머니가 또 다시 어린 소녀가 되어 영국에서 태어나 죄수로 이 땅을 밟았던 그녀의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