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작데이 2

Happy Anzac day, mate!

2010년 '안작데이' 전날인 4월 24일, 퇴근하던 직장 동료의 'Happy Anzac day!'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아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아무래도 '당신 지금 나 놀리는 것 같은데' (You're taking the piss), 아니 'Happy Anzac day'라니... 약간 머쓱해 하는 그에게 마치 내가 미국인에게 '해피 나인 일레븐' 혹은 한국인에게 '해피 현충일'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했네요. 그날 그일이 있고서 이민자로 살면서 듣다 보니 많은 호주인들이 '안작 데이'를 제대로 'commemorating' (기념)하지 않고 '해피 안작 데이'라며 오히려 'celebrating' (축하)하네요. 아니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Are they taking the piss?) 약 8..

They're Aussie Diggers.

How to Speak 'STRAYAN': Aussie Diggers! 우리 말에서 '삽질' 혹은 '삽질하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헛짓거리', 개인적으로는 별 성과도 없이 죽으라고 땅만 팠던 군대시절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호주인들은 'digger'라고 하면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터키 '갈리폴리'에서의 'ANZAC'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떠올립니다.  지금도 호주나 뉴질랜드 군인, 특히 육군 병사를 'digger'라고 부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의 치열했던 전장에서 모두들 살기 위해 참호 파는 일에 진심이었겠지만 호주 군인들도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참호를 열심히 파다보니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도 호주에서 누군가에게 'digger'라고 하면 존경한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