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식 영어 보따리를 펼치다 9

Don't tell a Furphy, mate!

How to Speak 'STRAYAN : Telling a Furphy. (가짜뉴스를 유포하다)거짓이 사실을 압도하여 가끔은 진실마저 자연스레 설 자리를 잃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자나깨나 입조심, 말조심... '가짜뉴스 유포 금지! 가짜뉴스를 만들지도 유포하지도 말아야겠지요!' 호주인들은 '가짜뉴스'를 특이하게도 '퍼~피'(Furphy)라고 합니다.  (We live in a world where the facts matter and should matter, though. Stay focused on what you’re saying. Don't tell a Furphy! Don't get caught telling a Furphy, mate! Interestingly, we say a Fu..

Bung on a blue, mate!

How to Speak 'STRAYAN: Bung on a blue, mate! (한판 뜨자 혹은 다이 다이 하자!) 오직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영국 범죄자들의 유형 식민지였던 호주였기에 어쩌면 당연하게도 강인한 호주 출신 용병들이 한 때 세상에 이름을 크게 날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Since Australia had been a prison colony, Aussies were a pretty hardy bunch. So Aussies became famous for providing soldiers.) 과거에는 전쟁이 있는 곳은 어디든 호주인들이 있었지요.​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전을 원했습니다. 여행도 시켜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돈까지 주면서 가끔은 좋아하는 화끈한 액션 기회..

A true-blue Aussie larrikin

영국인들이 도착합니다. (Here come the Brits!)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지만 한동안 호주 연안을 가득 채워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등' 다른 유럽인들의 정착 의욕 자체를 사전에 꺽어 후손들이 스페인어나 포트투칼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게 한 공로 외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영국산 쓰레기를 실은 최초의 '수인선단'이 1788년 1월 26일 시드니 항에 닻을 내립니다. 이렇게 도착한 죄수들은 죄질에 따라 흉악범들은 다시 악명높은 '타즈메니아'로 이송되고 나머지는 감옥에서 일정 형기를 마친 후 '농장주'나 '도로건설업자'에게 '백인 노예'로 임대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이민자로 살다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상한 놈들을 가끔 봅니다. 영국 죄수의 'DNA'..

They're Aussie Diggers.

How to Speak 'STRAYAN': Aussie Diggers! 우리 말에서 '삽질' 혹은 '삽질하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헛짓거리', 개인적으로는 별 성과도 없이 죽으라고 땅만 팠던 군대시절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호주인들은 'digger'라고 하면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터키 '갈리폴리'에서의 'ANZAC'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떠올립니다.  지금도 호주나 뉴질랜드 군인, 특히 육군 병사를 'digger'라고 부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의 치열했던 전장에서 모두들 살기 위해 참호 파는 일에 진심이었겠지만 호주 군인들도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참호를 열심히 파다보니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도 호주에서 누군가에게 'digger'라고 하면 존경한다는 의미..

I'm a banana bender.

How to Speak 'STRAYAN': Banana Benders 전라도 깽깽이, 충청도 멍청이, 강원도 감자바위, 서울 깍쟁이, 그리고 경상도는 ‘보리문둥이’... 경상도 보리문둥이라고 하면 경상도 사람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정작 경상도에선 남자나 여자나 '문디 자슥 어데 가노?', '이 문디야 반갑데이!'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서 타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여기서 경상도 사람들끼리 부르는 '보리문디'는 '비하'라기보다 '친밀감'의 표현이지요. 호주도 매 한가지입니다.The rivalry between each state that we have here is similar to how it is back in South Korea either. It does seem that ..

Don't be such a galah!

How to Speak 'STRAYAN': galah (걸라: 강세가 뒤에 있습니다) 호주에선 흔하디흔한 새인 '걸라'(galah)는 분홍과 회색이 뒤섞인 화려함을 뽐내면서도 엄청 시끄러운 호주산 '앵무새' (cockatoo)로 '뇌가 없냐, 뇌가 없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바보같아서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들어 자동차 앞유리에 크렉은 물론 가끔 구멍을 뻥 뻥 뚫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주 슬랭 표현에서 누군가를 '걸라' (galah)라고 하면 '바보같은 놈' 혹은 '멍청한 놈', 누군가를 'flaming galah' (불꽃 앵무새)라고 하면 'flaming idiot' (지독한 바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일상 대화에선 'Don't be such a galah!' (바보같은 짓 고마해), ..

The who-art snake

How to Speak 'STRAYAN': The who-art snake 여러분, 혹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뱀'을 뵌 적이? 물론 없겠지요? 당연히 없기에 제 글을 지금 읽고 계십니다. 저는 딱 한번, 퀸즐랜드 내륙, 'Windorah'란 곳에서 'B-triple Road Train'을 운전하다 그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Ellen DeGeneres Show'로 유명한 'Ellen'이 그녀의 쇼에서 호주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이나 정말 위험한 곳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호주에는 아프리카처럼 사자나 코뿔소는 없지만 뭍에는 뱀과 거미들로부터 물 속에는 악어와 상어와 해파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신을 노립니다. 약간 허풍을 더하면 남호주는 백상아리 천국에다 북쪽은 온통 ..

Chuck a tucker, mate!

How to Speak 'STRAYAN': tucker 일반적으로 호주에선 동사 'chuck'을 '맥주 한 캔 나에게 줄래, 텔레비전 켜줄래'처럼 던지다, 전달하다, 혹은 돌리다'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만 저에겐 그저 어떤 액션을 요구하는 동사로만 들립니다. 어떤 호주 촌놈이 제게 '저 아래가서 유턴해'라고 하면 전 그저 거기가서 유턴을 하고 어떤 놈이 제게 텔레비전 켜라고 하면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켭니다. 간단합니다. 저처럼 호주에서 'chuck'이 들리면 걍 '액션'을 하세요. (In general, 'chuck' means 'throwing, passing or turning as in 'chuck me a coldie, mate or chuck on the telly, mate', but when..

I'm a yarn spinner.

How to speak 'STRAYAN': yarnYARN(이야-안): 한국에서 영어를 글로 배운 분들에겐 비교적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겠지만 호주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어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야기'(story)란 뜻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이 단어를 자주 듣고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 'story'(이야기)라기 보단 가수 박인희님의 '모닥불'의 가사처럼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에서 주는 느낌의 '이야기 보따리' 혹은 '이야기 꽃'이란 뜻으로 보통 'spin a yarn/tell a yarn'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이야기 꽃을 피우다) 혹은 'a yarn spinner'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할머니)의 형태로 많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