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peak 'STRAYAN': The who-art snake
여러분, 혹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뱀'을 뵌 적이? 물론 없겠지요? 당연히 없기에 제 글을 지금 읽고 계십니다. 저는 딱 한번, 퀸즐랜드 내륙, 'Windorah'란 곳에서 'B-triple Road Train'을 운전하다 그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Ellen DeGeneres Show'로 유명한 'Ellen'이 그녀의 쇼에서 호주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이나 정말 위험한 곳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호주에는 아프리카처럼 사자나 코뿔소는 없지만 뭍에는 뱀과 거미들로부터 물 속에는 악어와 상어와 해파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신을 노립니다.
약간 허풍을 더하면 남호주는 백상아리 천국에다 북쪽은 온통 악어들이 기어다니고 뭍에는 독거미, 물 속에는 해파리로 넘쳐나 호주는 어딜가나 위험, 그 자체라고 해야겠지요. 코브라?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호주 '내륙 타이판' (Inland Taipan)은 세계 최고 맹독성으로 독사 서열 1위이며 '시드니' 에서 '브리즈번'으로 이어지는 호주 동부 해안에선 흔한 '브라운 스네이크' (Brown Snake) 혹은 '붉은배검정뱀' (Red Bellied Black Snake) 역시 맹독성 독사 서열로 세계 몇 번째 갑니다.
호주 뱀들은 하나같이 한 성질 합니다. 제가 만난 '내륙 타이판'은 세상에 길이만도 35미터나 되는 제 트럭을 공격하더군요. 그 이유는 아마도 트럭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제대로 한판 붙자고 달려들었습니다. 또라이 같았지만 그 패기만은 존경합니다. 그 날 운행을 마친 후 수퍼바이저에게 그 또라이 뱀에 대해 보고하자 호주인들은 그 '내륙 타이판'을 'the who-art snake'(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뱀)이라고 한다네요.
보충 설명하기를 그 뱀에 물린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가정하면 물린 후 '주기도문' (The Lord Player)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Our father who are in heaven)까지 단 네 마디도 뱉기 전에 (즉, in heaven까지 말하기도 전에) 이미 저 세상 사람이라 'the who-art snake'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뱀)이라고 한답니다.
호주로 여행을 오시든 유학을 오시든 이민을 오시든지 저처럼 그 분을 노상에서 뵙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시 호주인들이 대화 중에 'The who-art snake'라고 하면 맹독성 'inland taipan' (내륙 타이판)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P.S: 호주가 어떤 면에선 조금 위험하긴 합니다만 제가 조금 과장해서 허풍을 친 면도 있습니다. 맹독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임의로 자극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겠지요.
(Australia is out to get you, but I did brag a bit about it. They are not angry buggers if you don't bother them. I'd just like to say, 'better safe than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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