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식 영어 보따리를 펼치다

Don't tell a Furphy, mate!

yarn spinner 2024. 7. 16. 17:48

How to Speak 'STRAYAN : Telling a Furphy. (가짜뉴스를 유포하다)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여 가끔은 진실마저 자연스레 설 자리를 잃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자나깨나 입조심, 말조심... '가짜뉴스 유포 금지! 가짜뉴스를 만들지도 유포하지도 말아야겠지요!' 호주인들은 '가짜뉴스'를 특이하게도 '퍼~피'(Furphy)라고 합니다. 

(We live in a world where the facts matter and should matter, though. Stay focused on what you’re saying. Don't tell a Furphy! Don't get caught telling a Furphy, mate! Interestingly, we say a Furphy for a false story in Australia.)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를 한 번쯤 듣거나 유포하게 되지요. 오늘의 '호주 슬랭'인 'Furphy' (퍼~피)는 놀랍게도 1차 세계대전 중에 빅토리아 주에서 호주군대에 공급할 '생수 운반용 물수레'를 제작했던 'John Furphy'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1차 세계대전 중에 호주 정부는 모든 정보를 철저한 비밀에 부쳐 통제했지만 군용 생수를 공급하는 'Furphy' (퍼~피) '물수레꾼'들의 입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짜 정보'가 되어 전국으로 유포됩니다. 호주인 친구는 '퍼~피 물수레꾼'이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의 주범이었단 사실을 한국인 이민자인 제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천만에 아니 삼천만의 말씀입니다. 호주든 어디든 사람사는 곳은 매 한가지입니다. 1차 세계대전 중에 호주에 'Furphy 물수레꾼'들이 있었다면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엔 새벽마다 가가호호 방문하여 경성의 온갖 소문들과 여러 소식들을 전해주던 '물지게꾼'들이 있었기에 호주에선 '가짜뉴스'를 'Furphy'라고 한다니 저는 잘 이해됩니다.

 

제 생각에 비록 '슬랭'이지만 호주 언론, 특히 신문사에선 '팩트 체크를 통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기짜뉴스'라는 뜻으로 'Furphy'를 여전히 선호하기에 호주 일상 생활에선 물론이고 '격식있는 영어'에 사용해도 전혀 문제 없답니다.

 

'로마에선 로마인들이 하는대로!'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아직도 '가짜 뉴스'를 'a Furphy', '가짜뉴스를 유포하다'는 'telling a Furphy', '가짜뉴스 유포 금지'는 'Don't tell a Furphy!' 그리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다 적발되지나 마세요'는 'Don't get caught telling a Furphy!' 라고 합니다.

 

But, when NOT in Rome, don't do as Romans do, mate! 여러분이 한국에서 만나는 호주 출신이 아닌 원어민들에게 제발 '가찌뉴스'를 영어로는 'Furphy'라고 한다며 'Don't tell a Furphy, mate!' (가짜뉴스를 유포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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