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나라 이야기 꽃을 피우다

Homegrown Creatures

yarn spinner 2024. 7. 2. 17:00

 

호주 토착 동물들 (Australian Homegrown Creatures)

 

광대한 호주 대륙에는 '넘바트, 웜뱃, 이키드나, 타즈메니안 데벌, 목도리 도마뱀, 도깨비 도마뱀, 대형 고아나, 금조, 유대 하늘다람쥐, 쿼카, 에뮤, 화식조, 웃음 물총새, 로젤라, 각종 유대류, 뱀, 거미, 악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호주 토착 동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주 토착 동물들, 모두 참 예쁩니다.

 

(We've got numbats, wombats, echidnas, Tasmanian devils, frill-necked lizards, thorny devil lizards, blood big goannas, lyrebirds, sugar gliders, quokkas, emus, cassowaries, kookaburras, rosellas and more marsupials Down Under. Australian homegrown creatures, they are soooo fit!)

 

예쁘면 다냐? 예쁘면 다지. 하지만 호주 토착 동물들에겐 예쁘면 다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캥거루,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유독 상냥한 얼굴에 수줍음을 타는 듯한 캥거루를 귀여워하고 예뻐하지만 호주 농부들에겐 그저 지나치게 늘어나는 개체 수를 줄여 도태시키고자 매년 100만 마리를 죽여 없애야 하는 183센티미터나 되는 큰 쥐일 뿐입니다. 캥거루 고기는 기름기도 없고 무지방에 가까워 좋은 고기지만 개사료가 됩니다.

 

(Is pretty ATM (All That Matters)? Beauty is ATM. But, looks ain't ATM when it comes to Australian homegrown creatures. Kangaroos are famous all around the world. To Korean, kangaroos are cute - shy, with sweet face. But to Aussie famers, they're six-foot rats to cull killing a million a year because they outnumbered. And usually they become dog food, even though kangaroo is great meat, really lean and almost fat free.)

 

예쁘면 다야. 하지만 호주에선 예쁘다고 다가 아닙니다. 호주 어른들은 주로 '루', 호주 아이들은 '점피'라고 부르는 '캥거루'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아주 사나운 동물입니다. 왕년엔 순회 '서커스'나 각종 '페어'에서 복싱 글러브를 낀 캥거루와 관중이 재미로 한판 승부를 벌이기도 했지만 모두 장삿속 눈속임일 뿐 말도 안됩니다.

 

(You're lucky, you're fit, but looks ain't ATM (All That Matters) in Australia. Kangaroos (roos or jumpies) can be dangerous. In times gone by, travelling circuses and fairs put boxing gloves on Kangaroos and challenged onlookers to fight them. But this was just a gimmick, a marketing gimmick!)

 

 

캥거루의 뒷발은 정말 강력해서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동물입니다. 위협을 느끼면 꼬리로 균형을 잡고서 전 체중을 실은 뒷발로 강하게 적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며 그 길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상대를 위 아래로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는 정말 무시 무시한 존재입니다. 호주에선 귀엽고 예쁘다고 다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It was the lower limbs that could do real damage. Roos can be big powerful creatures. When they think they are threatened, they lean back on their tail and strike with their powerful real legs, dragging them down a foe in a ripping motion. They can tear out your insides, just like that. Looks ain't ATM (All That Matters) in Australia!)

 

제가 살던 '바이런 베이' 근처 개울에 생김새부터가 참으로 귀여운 동물인 '오리너구리'가 있었는데 해질 무렵이면 살금살금 다가가 가만히 앉아 기다리다 보면 헤엄치는 '오리너구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호주 야생에서 희귀한 '오리너구리'를 만나 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 가장 요상한 포유류인 오리 너구리, 그 귀여운 모습만큼이나 오리인지 너구리인지 아님 수달인지, 참 특이합니다.

 

(At my place up at Byron Bay, there were some platypuses in the creek. I'd sneak down and sit there just before sunset to see them swimming. There were never many and they are a rare sighting in the wild, so it was amazing to witness. The platypus is one of the weirdest animals in the world. It looks like it couldn't decide whether it was going to be a duck, a raccoon or an otter.)

 

https://youtu.be/tci6V3NAvpM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손으로 만져 보거나 궁디 팡팡 할라치면 조심하세요. 수컷은 자기방어 수단으로 뒷물갈퀴 독샘에 연결된 강력한 독침이 있어 왠만한 개 한마리 정도는 한 순간에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리지요. 호주 토착 동물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들 참 귀엽고 예쁩니다. 예쁘면 다냐? 예쁘면 다지. 하지만 호주에선 예쁘다고 다가 아닙니다.

(If you decide to pick it up because it looks cute, hot, sweet or pretty, watch out, because it has a defence mechanism: poisonous spurs enough to kill a dog at the scene on its hind legs. Australian homegrown creatures, they are soooo fit. Is pretty ATM (All That Matters) Down Under? Of course, I know, 'beauty is ATM'(All That Matters). But, looks ain't ATM in Australia, I rec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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