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나라 이야기 꽃을 피우다

I'm a fair dinkum larrikin.

yarn spinner 2024. 7. 5. 23:52

당연한 말이지만, 호주의 '여섯 개 주들과 두 개인 테리토리'들의 이름을 미국의 그것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Stating the obvious, but the names of Australian six states and two territories sounds too corny compared to the ones of the States, I reckon.)

1800년대 후반의 호주 대륙에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빅토리아, 타즈메니아, 남호주, 서호주 등 여섯 개의 독립된 영국의 식민 자치구들이 있었습니다. 1901년에 공히 호주 연방제 도입에 합의하게 됩니다. (In the late 1800s, the continent had six seperateself-governing British colonies: New South Wales, Queensland, Victoria, Tasmania, South Australia and Western Australia.)

 

연방제 도입은 참 잘한 일이지만 호주의 촌스러운 주 이름들은 늘 문제가 되지요. 미국의 50개 주들과 한 개의 특별 자치구 이름은 듣기만 해도, '얼라스카, 너바다, 켈러포냐, 텍서스, 미쉬건, 너브라스카...' 참 좋지만 호주는 촌스럽게도 단순히 영국 여왕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동쪽 광대한 지역을 '퀸즐랜드'로, 영국의 '사우스웨일스'와는 전혀 다른 곳인데도 '뉴 사우스웨일스'로 그리고 그 아래 지역은 북쪽 '퀸즐랜드'처럼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다 그나마 '빈곤한 상상력'에 갖혀서 이 지역은 남쪽에 있으니 '남 호주' (South Australia)라고 하고 저 쪽은 서쪽이니 '서 호주' (Western Australia)라고 하자.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저 쪽 북쪽 땅은... 가만... 아~ 글쎄 북쪽이니... '노던 테리토리?' (Northern Territory?) 그게 좋겠네요. '노든 테리토리'라고 합시다.

 

결국 '타즈메니아'는 그 섬을 최초로 발견했던 멍청한 화란인 탐험가 'Abel Tasman'의 이름을 따라 '타즈메니아'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그 섬과는 진짜 아무런 상관도 없는 'Van Diemen's Land' 라고 했답니다. 적어도 한 나라의 주들과 특별자치구의 이름이, 아니 이게 뭡니까?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장난해? (Are you having a laugh, mate?)

 

하지만 호주에서 오래 살다보면 이런 촌스러움과 세련되지 못함에 어느덧 동화되어 나도 몰래 그렇게 되면서 그게 더 좋아집니다. 호주에서 진정한 의미의 'larrikin' (라러킨)이 되는 것이지요. 'Before I knew it, I became a fair dinkum larrikin Down 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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