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라서... 호주이기에 가능했겠지만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경험한 호주 방랑기를 연재합니다. '읽어보니 의외예요'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호주에서 지금껏 참 오래도 살았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나이 벌써 육십이네요.
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죄수 운반선'이 호주 해안가에 처음으로 영국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지 고작 '236년'인데 제가 이곳에서만 거의 그 십분의 일이나 되는 '20년' 이상을 살았으니 '오래도 살았다'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듯 합니다.
며칠전 한 호주인 소녀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서 불현듯 그 할머니가 또 다시 어린 소녀가 되어 영국에서 태어나 죄수로 이 땅을 밟았던 그녀의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엔 호주라는 나라조차 없었습니다.
그리 짧은 역사라도 증언한다면, 호주 원주민들이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고 호주하면 누군가로부터 지구 어디선가 전쟁 발발 말만 들고도 먼저 손들고 전쟁터로 뛰어나가는 군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 그저 그런 이미지로만 세상에 각인되던 때도 있었기에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다 보니 호주하면 잘 싸우는 군인 이상의 뭔가 새로운 이미지 도약의 발판이 필요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네요.
재가 만난 연배 지극하신 호주 어르신 몇 분은 그런 호주가 '2차 세계대전' 전후 복구사업의 한 방편으로 '홀든 자동차'를 최초로 생산하고 '스노이 마운틴'에 수력발전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1956년 주최한 '멜번 올림픽'을 기화로 스포츠 강국으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 호주 관광 홍보 영상엔 늘 금발에 파란눈을 가진 호주인이 등장하다 보니 한동안 세상 사람들은 호주인들이 다들 그렇게 생긴줄로 알았지만 요즘 들어 세계 도처에서 온 각양각색의 이민자들로 넘쳐나는 대도시에선 그런 호주인들 보기 힘듭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급변하는 호주에서, 지금의 호주가 되기까지 일어난 변화와 발전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호주가 옳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추구하는 바대로 개선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조금이나마 더 좋아지고 있는지... 솔직히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호주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다양한 경험에서 기인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 합니다. 제게 참 많은 것을 준 기회의 땅, 호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호주의 붉은 토양과 하얀 백사장을 좋아하고 독특한 호주식 유머와 하면 된다는 기백은 좋으나 조금 덜떨어진 촌놈같은 호주인들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하고 있기에, 호주인의 '공정함에 대한 감각', 즉 '공정한 호주'를 사랑합니다. 우리 함께 호주의 과거를 통해 현재로 '소박한 호주여행'을 떠나 봅시다.
추신: 제게 익숙한 호주식 영어 표현이 낯선 분을 위해 '호주식 영어 표현 코너'를(How to Speak 'Strayan') 함께 연재합니다. 저와의 호주여행이 끝날 무렵, 호주인처럼 호주식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It could only happen Down Under. Welcome to my little wander through Australia, past and present. This might come as a surprise, but I've been around for quite a while now. In fact, I've just clocked up sixty years.
A lot's happened in this country over that time. Only 236 years have passed since the First Fleet deposited Britain's 'rubbish' on these shores, and I've been around for more than a tenth of that time. See what I mean by 'quite a while'?
As I saw a young sheila walking holding hands of her nanna, I would reflect on how her hand once held onto the hand of her granddad, who was born back in convict times. Back then, there wasn't even a country called Australia.
For witnessing history, the First Nations people weren't even counted as people. Aussies were always the first to stick up their hands when anyone mentioned there was a war on, so they were recognised around the world as soldiers, and not much else. Perhaps because of their humble beginnings, I reckon they had a desperation to be known as something more than good soldiers, and over time it's happened.
I was told that some dinkum oldies I've met have been first-hand witnesses to much of it: the postwar recovery, when they learnt to build things like the first Holden car and the Snowy Mountains hydro-elctric scheme; the sporting successes from the 1956 'Melbourne Olympics' onwards that started to define Australia as a sporting nation.
I've watched its rapid development and significant changes since the Sydney 2000 Olympic games, and I've thought a lot about what makes Australia what it is, and what makes Australians what they are today. And I've reflected on how pleased I am that Australia has changed in the ways it has, rather than in all the other ways it could have. It has improved. To be honest, they're not PERFECT but they're working on it!
Now, I wanna spin my own yarn on Australia that has given me so much. I've lived the dream, what people call the Australian Dream, where I go from being a genuine blue-collar worker with nothing to a huge success. Australia, she truly is a land of oppotunity.
I love this country with its red soil and white beaches. I love her people's unique sense of humour. can-do spirit and mischievous nature (what I call larrikinism). But, most of all, I love this country's sense of fairness. I hope you have fun joining me on this little trip through the past and into the present of Australia.
PS: For those unfamilia with my Aussie brand of English, I will also include pointers on how to speak 'Strayan', with definitions of some favorite local expressions throughout this humble trip. Hopefully, by the time you've read my yarns, you'll be speaking and understatding 'Strayan' like a local.)
'호주나라 이야기 꽃을 피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ve a Captain Cook! (0) | 2024.07.04 |
---|---|
Abel Tasman & Tasmania. (2) | 2024.07.03 |
Homegrown Creatures (0) | 2024.07.02 |
Originals' grand designs (0) | 2024.06.30 |
Originals and Blow-ins (0) | 202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