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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banana bender.

How to Speak 'STRAYAN': Banana Benders 전라도 깽깽이, 충청도 멍청이, 강원도 감자바위, 서울 깍쟁이, 그리고 경상도는 ‘보리문둥이’... 경상도 보리문둥이라고 하면 경상도 사람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정작 경상도에선 남자나 여자나 '문디 자슥 어데 가노?', '이 문디야 반갑데이!'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서 타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여기서 경상도 사람들끼리 부르는 '보리문디'는 '비하'라기보다 '친밀감'의 표현이지요. 호주도 매 한가지입니다.The rivalry between each state that we have here is similar to how it is back in South Korea either. It does seem that ..

Abel Tasman & Tasmania.

The extra bit at the bottom of Australia: Tassie (Tasmania) 세월을 거슬러 사랑과 미움이 엇갈리는 관계를 맺어온 호주 본토와 남단의 푸른 섬, '타즈메니아' (하지만 남한 영토의 삼분의 이나 되는 거대한 섬입니다), 본토인들은 거의 매번 의도적으로 '타즈메니아' 섬이 없는 호주 지도를 그려서 이를 보기만 해도 열받는 '타즈메니안'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합니다. 멍청한 네덜란드 탐험가였던 'Abel Tasman'이 당시에 눈에 콩깍지가 씐건지, 뭔 지는 몰라도 그 야단 법썩을 떨며 타즈메니아를 발견하고도 바로 옆에 있는 광대한 호주 본토를 보지도 못한채 호주보다 '타즈메니아'를 먼저 세계 지도에 올린 것에 대한 호주 본토인들의 소심한 대갚음이라고 할까요.  'A..

Don't be such a galah!

How to Speak 'STRAYAN': galah (걸라: 강세가 뒤에 있습니다) 호주에선 흔하디흔한 새인 '걸라'(galah)는 분홍과 회색이 뒤섞인 화려함을 뽐내면서도 엄청 시끄러운 호주산 '앵무새' (cockatoo)로 '뇌가 없냐, 뇌가 없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바보같아서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들어 자동차 앞유리에 크렉은 물론 가끔 구멍을 뻥 뻥 뚫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주 슬랭 표현에서 누군가를 '걸라' (galah)라고 하면 '바보같은 놈' 혹은 '멍청한 놈', 누군가를 'flaming galah' (불꽃 앵무새)라고 하면 'flaming idiot' (지독한 바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일상 대화에선 'Don't be such a galah!' (바보같은 짓 고마해), ..

Homegrown Creatures

호주 토착 동물들 (Australian Homegrown Creatures) 광대한 호주 대륙에는 '넘바트, 웜뱃, 이키드나, 타즈메니안 데벌, 목도리 도마뱀, 도깨비 도마뱀, 대형 고아나, 금조, 유대 하늘다람쥐, 쿼카, 에뮤, 화식조, 웃음 물총새, 로젤라, 각종 유대류, 뱀, 거미, 악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호주 토착 동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주 토착 동물들, 모두 참 예쁩니다. (We've got numbats, wombats, echidnas, Tasmanian devils, frill-necked lizards, thorny devil lizards, blood big goannas, lyrebirds, sugar gliders, quokkas, emus, cassowaries,..

The who-art snake

How to Speak 'STRAYAN': The who-art snake 여러분, 혹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뱀'을 뵌 적이? 물론 없겠지요? 당연히 없기에 제 글을 지금 읽고 계십니다. 저는 딱 한번, 퀸즐랜드 내륙, 'Windorah'란 곳에서 'B-triple Road Train'을 운전하다 그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Ellen DeGeneres Show'로 유명한 'Ellen'이 그녀의 쇼에서 호주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이나 정말 위험한 곳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호주에는 아프리카처럼 사자나 코뿔소는 없지만 뭍에는 뱀과 거미들로부터 물 속에는 악어와 상어와 해파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신을 노립니다. 약간 허풍을 더하면 남호주는 백상아리 천국에다 북쪽은 온통 ..

Originals' grand designs

호주 원주민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Originals grand designs) 유럽인들이 호주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약 750,000명 정도의 원주민들이 호주에 거주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인들이 호주 대륙의 존재를 알기도 전에 이미 수 만 년 동안 정착하여 살고 있었지만 새로 이사온 무개념 옆집 이웃처럼 '유럽 이주민'들은 정말 멍청하게도 원주민들로부터 그 어떤 것도 배우려고 들지 않았습니다. (It's believed there were 750,000 original occupants here when the first ship arrived from Europe. And they'd been living her for tens of thousands of years before Eu..

Chuck a tucker, mate!

How to Speak 'STRAYAN': tucker 일반적으로 호주에선 동사 'chuck'을 '맥주 한 캔 나에게 줄래, 텔레비전 켜줄래'처럼 던지다, 전달하다, 혹은 돌리다'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만 저에겐 그저 어떤 액션을 요구하는 동사로만 들립니다. 어떤 호주 촌놈이 제게 '저 아래가서 유턴해'라고 하면 전 그저 거기가서 유턴을 하고 어떤 놈이 제게 텔레비전 켜라고 하면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켭니다. 간단합니다. 저처럼 호주에서 'chuck'이 들리면 걍 '액션'을 하세요. (In general, 'chuck' means 'throwing, passing or turning as in 'chuck me a coldie, mate or chuck on the telly, mate', but when..

Originals and Blow-ins

Chapter 1: 호주 원주민들과 이주민들 (Originals and Blow-ins) 몇 년 전 호주 관광청이 만든 TV 광고를 보다 나라마다 폭포들도 있고 해변도 있어 카메라에 잡히는 장면들이야 얼마든지 연출될 수 있기에 천혜의 '자연 환경'이나 '풍경'보다는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광고를 만든다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훨씬 더 유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Years ago, when I was watching television commercials for the Australian Tourism Commission, I reckoed that we shouldn't be advertising the landscape because almost every cou..

I'm a yarn spinner.

How to speak 'STRAYAN': yarnYARN(이야-안): 한국에서 영어를 글로 배운 분들에겐 비교적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겠지만 호주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어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야기'(story)란 뜻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이 단어를 자주 듣고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 'story'(이야기)라기 보단 가수 박인희님의 '모닥불'의 가사처럼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에서 주는 느낌의 '이야기 보따리' 혹은 '이야기 꽃'이란 뜻으로 보통 'spin a yarn/tell a yarn'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이야기 꽃을 피우다) 혹은 'a yarn spinner'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할머니)의 형태로 많이 사용됩니다...

Introduction

호주라서... 호주이기에 가능했겠지만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경험한 호주 방랑기를 연재합니다. '읽어보니 의외예요'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호주에서 지금껏 참 오래도 살았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나이 벌써 육십이네요.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죄수 운반선'이 호주 해안가에 처음으로 영국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지 고작 '236년'인데 제가 이곳에서만 거의 그 십분의 일이나 되는 '20년' 이상을 살았으니 '오래도 살았다'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듯 합니다. 며칠전 한 호주인 소녀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서 불현듯 그 할머니가 또 다시 어린 소녀가 되어 영국에서 태어나 죄수로 이 땅을 밟았던 그녀의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엔 ..